The Hateful Eight Metrics {time:ms;} Spec {MSFT:1.0;} <-- Open play menu, choose Captions and Subtiles, On if available --> <-- Open tools menu, Security, Show local captions when present -->

웨인스타인 컴퍼니 제공

 

쿠엔틴 타란티노의 8번째 영화

 

헤이트풀 에이트
(The Hateful Eight)

 

사무엘 잭슨

 

커트 러셀

 

제니퍼 제이슨 리

 

월튼 고긴스

 

데미안 비쉬어

 

팀 로스

 

마이클 매드슨

 

브루스 던

 

제임스 팍스 (O.B. 역)

 

다나 고리어 / 조 벨 / 리 호슬리 / 진 존스
키스 제퍼슨 / 크레이그 스타크 / 벨린다 오위노

 

채닝 테이텀

 

편집 / 프레드 라스킨

 

캐스팅 / 빅토리아 토마스

 

음악 / 엔니오 모리꼬네

 

의상 / 코트니 호프만

 

프로덕션 디자인 / 타네다 요헤이

 

카메라 / 울트라 파나비전 70

 

촬영 / 로버트 리차드슨

 

총제작 / 밥 & 하비 웨인스타인, 조지아 카칸데스

 

제작 / 리차드 글레드스타인
스테이시 셰어, 셰넌 매킨토시

 

[제 1장]

[제 1장]
레드락으로 가는 마지막 역마차

 

자리 하나 남았소?

 

당신은 누구요?

 

저것들은 또 뭐고

 

나는 마커스 워렌 소령이요

 

이전엔 기병대에서 일했고
지금은 법무부에서 일하죠

 

이 악당놈들을 시장에
데리고 가는 중이였죠

 

제 주머니에 그것을 증명할
서류가 있습니다

 

레드락에 가는 길입니까?

 

당신도 그 쪽으로 가는 거 맞죠?

 

그렇소만

 

저 놈의 눈보라가 3시간 내내
계속 쫓아오고 있어요

 

날씨가 풀리기 전에
레드락에 가긴 힘들거 같군요

그러면 지금 미니의
양품점으로 가는 거겠군요

 

잘 아시는군요

 

- 저도 태워주시면 안 됩니까?
- 그게 말이죠...

 

저는 그러고 싶은데...

 

- 맘대로 할 수가 없군요
- 그럼 누구 맘대로 하죠?

 

마차 안에 있는 친구죠

 

그 마차 안의 친구는
당신 친구가 아닌가 보군요

 

마차 안의 친구는
혼자서 여행하고 싶다더군요

 

그럴려고 저 친구는
많은 돈을 냈죠

 

그러니까 같이 가고 싶으면
저 안의 친구랑 한번 말해보쇼

 

흠...

 

그래야 할 것 같군요

 

잠깐 기다려! 흑인 친구

 

오기 전에 거기 있는 총을 꺼내서

 

저기 돌 위에 두고 와

 

그리고 두 손을 머리 위에 올려

 

그럼 다가와도 좋다

 

서두르지 말라고

 

정말 믿음가는 친구네, 그렇죠?

 

그 정도까지야

 

내려 놔

 

이제 와

 

손 올리라고, 망할 놈아!

 

이제 앞으로 와

 

거기서 멈춰

 

환장할 노릇이네
내가 아는 흑인 친구잖아

 

무슨 워렌 대령인가, 맞나?

 

마커스 워렌 소령이요

 

나도 당신 본 적 있소

 

우리 아마 예전에 채터누가에서
같이 스테이크 썰지 않았나?

 

당신 "교수형 집행인' 존 루스잖아

 

그래, 맞아

 

얼마만에 보는 거지?

 

스테이크 썰고나서?

8개월만이군

그럼 설명 좀 해주게

 

흑인 현상금 사냥꾼이 와이오밍
한복판에서 뭐 하고 있는건지

 

이 놈들을 레드락으로
데려가는 중이였지

 

- 그럼 아직도 그 일 하는건가?
- 잘 아시면서

 

말은 어떻게 된거야?

 

가야할 길은 먼데 날씨가 이러니
결국 말이 버텨내지 못했네

 

- 넌 이 계집애 몰라?
- 전혀

 

- 이름도 모르고?
- 전혀

 

운이 좋군 그래

 

그런 거 같군

 

마커스 워렌 소령
이 여자는 데이지 도머그라고 하지

 

도머그, 워렌 소령이시다

 

안녕, 검둥이

 

좀 성깔있는 년이야

 

이제 흑인들은 검둥이라고 불리는 것을
싫어해. 그건 모욕적인 말이거든

 

- 난 더 심하게도 불려봤는데
- 그거야 그렇지

 

- 이 년에 대해 전혀 못 들어봤나?
- 유명한 년인가?

 

이 년이 존 월크스 부스는 아니지만
그래도 현상금이 꽤 두둑하거든

 

- 얼마나 되는데
- 1만 불

 

젠장, 뭘 했는데?
릴리 랭트리라도 죽였나?

 

그런 건 아니고

 

어쨋든 그 1만 불이 지금
내 손 안에 있는거지

 

그래서 내가 마차를
혼자 타려고 하는거야

 

특히 현상금 사냥꾼과는
함께 타고 싶지 않은데

 

당신 심정은 충분히 이해해

 

하지만 난 그녀에게 관심이 없어

 

저기 있는 녀석들은 각각 4천 불
3천 불, 1천 불 정도 된다네

 

나한텐 저 정도면 충분하다고

 

그러면 서류 좀 보여주겠나?

 

말했지
서두르지 말라고

 

물러나

 

저기요, 방해하고 싶지는 않지만
지금 눈보라가 우리 뒷꽁무니까지 왔다고요

 

빨리 숙소까지 가야해요!

 

알았으니까 입 닥치고 나 생각할 동안
거기 말들이나 잘 붙잡고 있어!

 

좋아, 친구
합승해도 좋아

 

하지만 그 총들은
마부한테 맡기라고

 

이봐 잠깐, 너 진짜
검둥이를 마차에 태울거야?

 

그냥 O.B 옆에 태워...

 

쌍년아, 머리가 좀 띵하냐?

 

좀 아플거다

 

한 번 더 그 입 열면
강냉이 나갈 줄 알아, 알겠냐?

 

 

"알겠습니다"라고 말 해

 

알겠습니다

 

저 시체들을 지붕에다
같이 묶을 사람이 필요한데?

 

O.B한테 레드락 도착하면
50 불 줄테니까 도와달라고 해

 

O.B랑 하는 거는 좋은데
지금 날씨가 워낙 안 좋잖아

 

네가 도와주면 더 빨리
실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젠장할, 괜히 태워준다고 했네

 

지금 내 손목은 이 년이랑
일심동체라 자넬 돕기가 힘들군

 

내 손목은 계속
애랑 함께 할 거고

 

애를 감옥에 쳐넣을 때까진
이 수갑은 절대로 못 풀어

 

알아먹었냐?

 

잘 알겠네

 

다행이군

 

그래서 말은 어떻게 했어?

 

놈은 꽤 나이가 있었지

 

놈을 타고 가다가 얼마 안되서

 

날씨가 나빠지기 시작했고

 

놈은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죽고 말았지

 

- 안됐구만
- 맞아

 

나와 래쉬는 오랜 세월을
함께 했는데...

 

동물을 친구라고 하긴 좀 그렇지만
어쨌든 놈은 내가 아끼는 놈이였지

 

어쨋든, 놈이 그리울거야

 

데이지 도머그는 누구지?

 

망할 살인자년이지

 

여자를 목매다는 것에도
망설임이 없군

 

"여자"라면 애 말하는거야?

 

아니 내가 왜 망설여?

 

그러면 저 여자를 레드락에
목매달러 가는 것이군

 

정답이야

 

교수형 하는 것도
지켜볼건가?

 

잘 아는구만

 

이 년 목 부러지는 소리를
꼭 듣고싶은데 말야

 

넌 교수형 하는 거 안 보나봐?

 

힌 번도 본 적이 없지
산 채로 데려가는 법이 없거든

 

- 전혀 없다고?
- 맹세코 한번도

 

예전에 채터누가에서
얘기한 적이 있잖아

놈들을 산 채로 데려가는 거는
자살행위나 다름없다고

 

눈만 똑바로 뜨고 있으면
위험할 일도 없지

 

그렇게까지 힘들게
일을 하고 싶진 않아

 

원래 쉬운 일이 아니잖아

 

그러니 좀 더 쉽게 해야지

 

하지만 거기 여자, 그래서 저 놈을
"교수형 집행인"이라고 부르는 거야

 

수배 전단지에
"생사불문"이라 써있을 때

 

보통은 너 같은 애들
뒷통수에 한 방 갈기고

 

시체를 말에다 싣고 가겠지

 

하지만 "교수형 집행인" 존 루스한테 걸리면
총 맞아 죽을 일이 없어

 

"교수형 집행인"한테 걸리면
넌 목 매달려 죽는거야

 

이봐 검둥이, 앤 그냥 병신이야

 

이 놈이 배짱은 있는데
머리는 나빠서

 

굴다리에서 번지점프하고 뒤질 놈이야

 

자, 데이지

 

내가 너에게 신호를
하나 알려주지

 

내가 니 면상을 팔꿈치로 날리면
그건 "아가리 싸물어"라는 뜻이야

 

알겠냐?

 

알았어요

 

우리가 그렇게 친한 사이가
아닌 건 잘 알지만...

 

친한 척 하려는 건 아냐

 

그런데...

 

자네 아직 그거 가지고 있나?

 

뭐 말이야?

 

링컨 대통령의 편지

 

물론이지

 

- 지금 있다고?
- 응

 

- 어디에?
- 바로 여기

 

이봐, 너한테 그 편지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고있고

 

그 편지를 남에게 보여주는 거
안 좋아한다는 것도 잘 알아

 

하지만...

 

실례가 안된다면 그 편지를
다시 한 번 보고싶은데...

 

당신 말이 맞아

 

왠만하면 남한테 그 편지 안 보여줘

그렇겠지

 

하지만...

 

내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니

 

한 번 더 보여주도록 하지

 

"내 사랑 메리 토드가 부르고 있네
이제 그만 자러 가봐야 할 것 같군"

 

"내 사랑 메리 토드"라...

 

정말 감동적이야

 

동감이야

 

이 년아, 이 편지가 뭔 줄 아냐?

 

이건 링컨의 편지야

 

링컨이 저 녀석한테 쓴 거지

 

전쟁 동안에 서로
편지를 주고 받은거야

 

링컨과 저 녀석은 펜팔이였지

 

그리고 이게 그 편지들 중 하나지

 

씹...

 

O.B, 멈춰!

 

멈춰

 

저 멍청이가..

 

팔 떨어질 뻔 했잖아!

 

내가 여기서 이 년 목 부러트릴려고
지금까지 계속 산 넘어 온 줄 알아?

저 년한테 편지를 보여주지 말았어야지!

 

내가 저 년 보여주랬냐?

 

너 보라고 준거잖아!

 

저 검둥이가 날 때리고 싶은가 보네

 

네가 그 편지를 망가트리면 저 검둥이가
너를 개후두려 패죽일거야!

그 때 나는 저기에 앉아서
너 맞아 죽는거 보면서 낄낄댈거고!

 

편지는 괜찮아?

 

정말 도움 안 되는 년이네

 

그래도 편지는 괜찮아

 

검둥이들은 숙녀한테
원래 이렇게 하냐?

 

씨발 니가 뭔 숙녀야!

 

저기요, 루스 씨!

 

뭐야?

 

저기 또 다른 사람이 오는데요

 

이봐요!

 

뭐?!

 

저쪽에서 다른 사람이
걸어오고 있다고요

 

이봐요!

 

이런 날씨에 왜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돌아다닐까?

뭐 할 말 없나, 소령?

 

내가 그 사람 중 하나니까
꽤 많이 돌아다니는군 그래

 

이제 상황이 바뀌었군

 

8천 불이면 검둥이에게 충분할거야

 

하지만 파트너가 있다면
1만 8천 불은 되야겠지

 

내가 진짜 저 새끼나 저 년이랑
한통속이라고 생각하는거야?

 

그거 차

 

이봐, 난 수갑 안 차

니가 수갑만 차면 더 지랄할 일도 없어!

 

이봐!

 

이봐!!!

 

[제 2장]

[제 2장]
망할 놈의 총

무기를 마부한테 넘겨

 

당신 쫄았어?

 

지랄하지 말고 빨리 해

 

분부대로 하지

 

좋아

 

다 했다고

 

O.B, 무기 받았어?

 

받았어요

 

좋았어, 친구

 

한 손으로는 랜턴을 들고

 

다른 한 손은 내가 볼 수 있게 해

 

그리고 저기 잘 보이는 데로 가

 

이런, 진짜 돌아버리겠네

 

너, 크리스 매닉스지?

 

- 미안한데, 혹시 우리 구면인가?
- 그런 건 아니고

- 혹시 이 놈 알아?
- 소문은 들었지

 

이봐, 당신 지금 내 약점을
아는 것처럼 들리는데

 

네놈 약점을 아는 게
바로 내가 원하는 거니까!

 

이봐, 당신이 뭐하는 양반인지는 모르지만
곤경에 처한 사람한테 말이 너무 험하잖아

 

나는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다구

 

그냥 차만 얻어타면 돼

 

지금 얼어 뒤질거 같다고!

 

이 웃기는 놈은 뭐야?

 

자네 혹시 남부 반란군의
"어스킨 매닉스"라고 들어봤나?

 

- 매닉스 습격대?
- 그게 저 놈이야

 

매닉스 습격대, 그 놈들은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골칫거리지

 

저 놈이 어스킨 막내 아들 크리스야

 

이 곳엔 무슨 일이지, 크리스 매닉스?

 

잘생긴 양반
나는 레드락에 가고 있었는데

 

내 말이 구덩이를 밟아버렸지 뭐야

 

그래서 다리가 맛이 갔고
결국 거기에 버려두고 왔지

 

니가 레드락에 볼 일이 있다고?

 

- 맞아
- 뭔 일인데?

 

나는 신임 보안관이야

 

- 지랄하네
- 맞거든

 

보안관 배지는 어디 있는데?

 

아직 정식으로 보안관이 된 건 아냐

 

일단 레드락에 도착하면
정식으로 취임 선서를 할거야

 

하지만 지금 당장은 아냐

 

거기 가면 배지를
보여주도록 하지

 

네 말을 뒷받침할 증거라도 있냐?

 

레드락에 도착하면 알 거라니깐

 

그리고 저 지붕 위의
얼어있는 시체로 보건대

 

당신들 현상금 사냥꾼 같구만

 

그리고 지금 현상금 받으러
레드락 가는 거 맞지?

 

셋은 죽었고

 

한 놈은 살아있다

 

- 누군데
- 데이지 도머그

 

데이지 도머그는 또 누구야?

 

나랑 교수형 집행인만
알면 충분해

 

교수형 집행인?

 

존나 환장할 노릇이네

 

- 당신 "교수형 집행인" 밥 루스잖아!
- 존이야

 

그리고 너!

 

머리 멀쩡한 검둥이, 너는...

 

마커스 소령이군!

 

신이시여, 제가 지금 보고 있는 게
진짜 마커스 소령의 대갈통이 맞습니까?

 

그래, 내가 마커스 소령이고
이건 내 진짜 대갈통이다

 

그래서 여긴 뭔 일이야?

 

현상금 사냥꾼끼리
소풍이라도 온 건가?

 

아니겠지

 

그래서 너희들은 저 시체들을
레드락으로 가져가서 현상금을 받으려는 거지?

 

- 그렇다
- 그래?

 

그럼 레드락에서 돈 줄 사람은
바로 나, 신임 보안관이라고

 

그러니까 돈 받고 싶으면
날 레드락까지 데려다 줘야 해

 

미안하지만 마을에서 널 내쫓기는 커녕
그런 직책을 줬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데

 

그러면 좀 미심쩍다고
날 얼어 죽게 하려는건가?

 

그런건 아니지

 

그거 차고 들어와

 

안되겠는데

 

- 그럼 얼어죽던가
- 그럼 당신은 교수형이야

 

내가 왜?

 

마부 양반, 잠깐 이리로 오겠소?

 

저는 말들 잡고 있어야 해요

 

여기서도 충분히 잘 들려요

 

그럼 당신 방금 내가 이 양반한테
레드락의 신임 보안관이라고 한 거 들었죠?

 

- 그래요
- 레드락은 이제 내 소관이야

 

그런데 내가 현상금 사냥꾼 수갑 차고
내 마을에 들어가? 큰일날 소리!

 

미안하지만 난 그렇게는 못 가

 

이제 너희들이 레드락에 도착하면
내가 말한 게 전부 사실이란 걸 알게 되겠지

 

그리고 O.B, 당신이
마을 사람들에게 말해요

 

존 루스가 신임 보안관을
얼어 죽게 냅뒀다고

 

나한테는 현상금 안 걸려있어
그러니 날 죽게 하는 건 살인이야

 

손 이리 줘 봐!

 

O.B, 소령한테 총 돌려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저 망할 인종차별주의자는
너랑 한 패가 아니라는거지

 

이제 내가 네 8천 불을 지켜줄테니
네가 내 1만 불을 지켜줘

 

도와줄거야?

 

정말 아름다운 광경이군

 

당신들 눈밭에서 뒹굴다가
눈사람이라도 만들거야?

 

- 밥, 내가 약속하지
- 존이라고

 

우리가 레드락에 도착하면 당신과
마커스 소령에게 저녁과 술을 대접하지

 

나의 답례 방식이지

 

남부 반군놈들하고는
술도 안 마시고 밥도 안 먹어!

이봐요, 루스 씨

 

당신 뭔가 우리 "조직"에
불만이 있는 거 같은데

 

너희 "남부군 반군 조직" 말이지?

 

머저리들 모여서
지랄발광 하는 곳인 주제에

 

네놈들은 남부군 깃발을 핑계로
살인과 약탈을 자행하잖아

그리고 워렌, 이건
너 들으라고 하는 소린데

 

특히 해방된 흑인들을
노려서 죽였다더군

 

그 친구들 맘에 드네

 

듣자하니 당신은 워싱턴 D.C
사람인 거 같은데

 

어찌됐든 나는 그저
고마움을 표현하려는 것뿐이야

 

하마터면 난 죽을뻔 했지만
당신들 덕분에 목숨을 구했지

 

나한테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싶다고?

 

그럼 입 닥쳐!

 

젠장할, 데이지

 

기다려봐

 

여기

 

마지막이야

 

근데 말이야...

 

저 놈은 네가 예전에
얼마나 유명했는지 알고있나?

 

모르겠는데

 

거기 눈탱이 밤탱이

 

너 이 놈이 누군줄 알아?

 

남부 연합에서 마커스 소령한테
3만 불의 현상금을 걸었다는 걸 아냐고?

 

물론

 

남부 애들이 검둥이 사냥
많이 갔었는데

 

그 중에서 저 놈의 머리를
들고 오는 놈들은 하나도 없었지

 

그래, 그런 놈은 없었어

 

근데 걔들이 하기 싫어서
그랬던 게 아니야

 

그 남부촌놈들은
집과 가족을 떠나와

이 눈덮인 산 속에서
나를 찾아내 부자가 되려고 했지

 

하지만 누구도 부자가 되진 못했어

 

네가 이후로 소식을
듣지못한 놈들이 있다면

 

그놈들은 나를 찾은거야

 

하지만 전쟁 내내 현상금이
3만 불이였던 것은 아냐

 

열기가 식고 나서는 8천 불에서
결국엔 5천 불까지 내려갔지

 

하지만 5천 불이 되었을 때도

 

굳이 널 노리는 놈들이
오는 걸 냅뒀다지?

 

그래, 잘 아네

 

왜 놈들이 너한테
현상금을 걸었지?

 

남부놈들은 내가 자기들 죽이는 데에
탁월하다는 걸 알아봤지

 

그리고 내가 "웰렌벡"에서
탈출하고 나서는

 

놈들은 내가 살아있다는 게
모욕적으로 느껴졌나 봐

 

그래서 반군 조직이
나한테 현상금을 걸었지

 

근데 "웰렌벡"은 뭐지?

 

웨스트 버지니아에 있는
"웰렌벡" 수용소 못 들어봤어?

그래, 반란군 새끼야
한 번도 못 들어봤다

 

- 거기서 도망친건가?
- 뭐...

 

도망치기만 한 게 아냐

 

거기서 우리 마커스 소령님은
정말 기똥찬 짓거리를 하나 했지

 

너무 기똥차서 지금까지 왜 아무도
그런 생각을 안 했는지 궁금하게 될 정도야

 

존 루스에게도 너의 그 기똥찬
짓거리를 알려주는 게 어때?

 

그 감옥은 불에 잘 타는
소재로 만들어졌더군

 

그래서 불태워 버렸지

 

그 수용소에는 신병대가
주둔하고 있었다고!

 

47명이 바삭하게 구워졌지

 

그들은 남부의 젊은이였고
농민의 아들이였어

 

- 될성부른 나무들이였단 말야
- 그래서 내가 숯으로 만들어 줬지

 

지금 나보고 반군 놈들 죽인거
사과하라는 거야?

 

너는 노예제 유지하려고
전쟁에 참가했겠지

 

나는 남부 백인 놈들
죽이려고 참가한거야

 

수단을 가리지 않고
놈들을 죽였지!

 

총으로 쏴죽이고, 찔러서 죽이고
익사시켜 죽이고, 불태워 죽이고

 

놈들 머리 위에 바위를
떨어트리기도 했지

 

남부놈들을 어떻게
죽이던 간에

 

놈들을 죽이려고
내가 전쟁에 참가한 거야

 

그리고 나는 해냈지

 

존 루스, 네 질문에 답하자면

 

여기 마커스 워렌 소령께서 검둥이 혼자서
살아보려고 47명을 산 채로 불태웠기 때문에

 

남부에서 그의 머리에
현상금을 붙인거지

그리고 매닉스, 네놈들은
내 꽁무니도 못 따라잡았지

 

북부 쪽으로 넘어갈 때까지
한 번도 뒤를 돌아보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북부 양반들이 모르고 있는
사실이 하나 있잖아?

 

웰렌벡에서 불타죽은
시신들을 살펴봤을 때

 

그놈들 모두가
남부군이였던 것은 아냐

 

왜 당신 동료들도 불태운거지, 소령?

 

얼마나 많은 북부 포로들이
불탔는지 알고있어?

 

북부놈들 총 사망자가
한 37명쯤 된다고 했나?

 

전쟁이란 그런거야, 매닉스

 

- 사람이 죽기 마련이지
- 이런

 

그래서 "전쟁은 지옥이다"라고
교훈을 주려는 건가?

 

그것이 쉽게 판단할
문제가 아니란 것은 인정해

하지만 내 기억이 맞다면
당신네 편은 그렇게 생각안했던 거 같던데

 

개네한테 검둥이 하나때문에
37명의 백인을 잃는 것은

 

별로 탐탁치 않은 일이였지

 

걔네는 당신을 백인 죽이려고 전쟁 나간
검둥이 살인마라고 생각했던 모양이야

그리고 북부냐 남부냐의 문제는
당신에게 별로 중요하지 않았어

 

그래서 그들이 당신을
기병대에서 내쫓은거지

 

내 말이 틀린가, 소령?

개소리 집어쳐!

 

만약 저 놈이 진짜 그랬다면
기병대에서 총살당했겠지

 

물론 증명은 못 했을거야

 

하지만 놈들도 확신은 했겠지
그렇지 않은가, 소령?

 

하지만 이 자의 무공이 워낙 대단했으니
그것때문에 목숨은 건진거겠지

 

기병대 시절에 인디언들 많이
죽이고 다녔잖아, 흑인 소령

 

기병대가 그런 거는 좋아하지

 

그럼 기병대가 싫어하는 것을 말해주마

 

매닉스 습격대를 싫어하지!

 

매닉스네 꼬맹이가 전쟁 중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 남한테 왈가왈부하는 것이

정말 우습기 짝이 없구만!

 

당신 우리 아버지에 대해서 지껄이지마

 

아버지는 패배가 불가피한 상황에서도
긍지를 위해 싸우셨어

 

우리는 마을 바깥에서
행패부리는 야만족이 아니야

우린 너희의 형제들이였다고!

 

우린 졌어도 존중받을 가치가 있어

 

그 "존중을 위한 싸움" 중에 얼마나
많은 흑인 마을을 약탈했지?

 

흑인 소령 양반, 그게 당연한 거라고

 

검둥이가 겁에 질려야
백인들이 안전하잖아

 

계속 검둥이 신경 건드리게 하면

 

밖에 내쫓아서 O.B 옆에 앉힐 거야

 

이런

미안, 미안, 안 그럴게

보아하니 내가
좀 예의가 없었네

 

난 밖에 있기 싫어

 

말했다시피 지금 난
겨우 살아나서 행복하다구

 

난 이제 저쪽
창문 구석에 쳐박혀서

 

이 멋진 마차 안에서
잠을 청해봐야할 것 같군

 

그리고 내가 얼마나
운 좋은 사내인지 생각해야겠어

 

[제 3장]

[제 3장]
미니의 양품점

 

뭔 일입니까?

 

또 마차가 올 줄은 몰랐는데

이미 한 대 와 있는 거 같더군요

 

방금 말들을 넣어놓고 오는 길인데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눈보라때문에 더 이상 갈 수 없군요

 

보아하니 당신네들도
우리랑 같은 상황 같은데?

 

미니랑 데이브는 안에 있나요?

 

그들은 지금 여기 없어요

 

제가 그들 대신 가게를 보고 있죠

 

미니랑 데이브는 어딨어?

 

이 남자 말로는 여기 없답니다

 

이 남자가 그들 대신 가게를 보고 있대요

넌 누구야?

 

전 밥입니다

 

누군진 모르겠지만 O.B랑
같이 말 넣어두고 와

 

이리 와

 

눈보라가 들이닥치기 전에
빨리 들어가자고

괜찮아요?

 

거기 잠깐만요!

 

방금 막 다른 말들을
넣어두고 오는 길이라고요

 

도와주면 더 빨리 할 수 있을텐데

 

도와줄 놈들이 두 명 있지

 

들었지, 빈대들아

 

가서 일해!

 

거기 둘, 제일 앞의 말을 떼어내

 

서두르라고

 

문 열어!

문을 발로 차!

 

뭐라고?

 

발로 문을 까라고!

 

빨리 문 닫아

- 망할 눈보라가 들어오잖아
- 빨리 문 닫아!

 

못을 문에다 박아

 

문 잠그려면 못으로 박아야 해

 

- 문 계속 잡고 있어!
- 거기 문 옆에 망치랑 못 보이지?

 

그걸로 문 잠가

 

거기 문 옆에 망치랑 못 있어

 

- 망치 줘 봐
- 알았어

 

판자 두 개 써야해!

 

판자 두 개 박아야 해
한 개 가지고는 안 잠겨

 

판자 두 개라고!

 

돌아버리겠네

 

판자 한 개는 부족해!

 

- 판자 하나 더 줘봐
- 알았어

 

- 못 어딨어?
- 여기

 

젠장할

 

이 문 정말 좆같구만

 

어떤 새끼가 부셔놨어?

저 멕시코 새끼가 그랬냐?

 

이런 세상에

 

이런 지옥 속에 여성분이 있다니

 

몸이 꽁꽁 얼어있겠군요, 불쌍해라

 

미니네 가게가 꽉 차있구만

 

당신들은 여기 언제 온거야?

 

40분 정도 전에

 

저 구석에 있는 카우보이는
당신 마부인가?

아뇨, 그도 승객이죠

 

마부는 이미 떠났습니다

그는 친구랑 함께
있겠다더군요

 

운 좋은 놈이네

 

씨발, 맛이 왜 이래!

 

젠장할, 저 멕시코 놈이 주전자에
양말이라도 쳐박아 놨냐?

 

나도 그렇게 생각하긴 하는데

말에 예의를 갖추는 게 좋을 거 같군

 

이 놈은 그딴 거 몰라

물은 어딨어?

 

저쪽에

 

그래서 당신들도 날씨 풀리면
레드락으로 갈 예정인가?

 

그렇습니다, 우리가 타고온 게
밖에 있던 마차죠

 

커피 빈은?

 

저쪽에

 

손 이리 줘 봐

 

우리는 레드락 신임 보안관이랑
같이 여행하고 있다고

 

보안관 같은 소리 하네

 

그 놈이 보안관이면
나는 원숭이 새끼다

 

좋은데

 

그럼 마굿간에서 검둥이 새끼랑
같이 바나나나 나눠 먹지 그래

 

그러니까

 

레드락 신임 보안관이
당신들하고 같이 있다고요?

 

거짓말이야

 

놈이 보안관일리가 없어

 

그냥 놈은 남부 반군이라고

그냥 얼어죽을 거 같으니까
아무 말이나 내뱉은 거야

 

너 아까 내가 뭐라고 말했지?

 

저 놈들 앞에서 네년 면상 날려버린다!

아직 당신 이름을 못 들었는데...

 

존 루스

 

- 지금 하고 있는 게 합법입니까?
- 합법적으로 이 년을 잡고 있지

 

- 그러면 현상금 사냥꾼인가보죠?
- 맞아

 

- 혹시 영장 갖고 있나요?
- 물론이지

 

내가 볼 수 있을까요?

 

뭐 때문에?

 

당신은 정부의 요청에 따라
그 일을 하고 있는 거겠죠?

 

당신이 여성을 납치하고 있는 악당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면

 

당신의 영장을 봐야 알 수 있죠

 

이봐, 너 이름이 뭐지?

 

일단 "이봐"는 확실히 아닙니다

 

제 이름은 오스왈도 모브레이야죠

 

- 오스왈도?
- 그렇습니다

 

영장 여기 있다, 오스왈도

 

당신 이름이 데이지 도머그?

 

맞아, 그게 애야

 

그렇군

 

- 여기 "생사불문"이라고 쓰여있는데
- 그래

 

그녀 같이 위험한 죄수를 운송하는 것은
상당히 힘든 일일텐데

 

죽인 다음에 운송하는 게
더 쉬울 것 같습니다만?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디 있나?

 

그리고 이 년 목매다는 게
너랑 무슨 상관이지?

 

교수형 집행인을 위해서라고 말해주지
그 놈도 먹고 살아야 할 거 아냐?

 

그렇군요

 

이제 제 소개를 해야할 것 같군요

 

내 이름은 오스왈도 모브레이

 

이 구역의 교수형 집행인입니다

 

- 내가 손님을 데려온 것 같군
- 그런거 같군요

 

2일 이상 당신 고객이랑
갇혀본 적 있어?

 

- 그런 적은 없는 것 같군
- 나 빼고 이 년이랑 얘기하면 안 돼

 

- 알겠나?
- 알았어

 

그럼 다행이군

 

커피 말고도 몸 데울만한 게 있나?

 

저 쪽에 바도 있습니다

 

절 따라오시죠

 

줄 풀어, O.B!

 

에이스, 진정해

 

잘한다, 잘한다

 

빨리 와, 추워 죽겠네

 

저는 말들에게
물과 사료를 줘야해요

 

댁들은 먼저 들어가서
커피나 마시고 있어요

 

곧 있으면 스튜도 완성돼요

 

저기 이봐요

 

지금 날씨가 이렇지만

 

말한테 먹이도 주고
변소도 가야하죠

 

그러니까 나랑 크리스는
마굿관에서 현관까지

 

그리고 현관에서 변소까지
로프를 설치하고 올게요

 

괜찮죠?

 

좋은 생각이군요

 

가자고, 크리스

 

나도 도와드릴까?

 

아니에요, 아니에요
들어가서 몸이나 녹이시죠

 

이런 추위 속에서 마굿간일 하는 걸
도와준다는데 싫다고?

 

맞아요

 

그래주면 고맙겠군요

 

좋아, 따라와

 

여기서부터 저 문까지
열 발 자국마다 말뚝을 박을거야

- 알았어
- 좋아

 

추측하건대 당신은 살인 혐의로
지명수배 된거 맞죠?

그냥 그렇다고 칩시다

 

지금 존 루스는 널 레드락으로 데려가
살인 혐의로 재판에 세우려 해요

 

그리고 당신이 유죄라면 레드락 사람들은
널 마을 한복판에서 목 매달겁니다

 

그때 저, 교수형 집행인이
형을 집행하는거죠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이
아무일 없이 이뤄진다면

 

이것이 바로 "문명 사회의 정의"라는 겁니다

 

하지만 당신이 죽인 사람들의 가족이나 애인이

 

지금 저 바깥에 있다면
문을 부셔버리고

 

당신은 눈밭으로 끌고나와
목을 매달아 버리겠죠

 

그럴 때 이것을 "개척지 정의"라고 부릅니다

 

개척지 정의의 좋은 점은
아주 속시원하다는 거죠

 

나쁜 점은 그것이 불법이라는 거고

 

네 경우는 아니야

 

넌 당해도 싸거든

 

하지만 다른 사람들한텐 그러면 안 되겠지

 

하지만 궁극적으로 그 두 정의의
차이가 뭔 줄 아십니까?

 

바로 접니다

 

교수형 집행인의 존재

 

당신이 뭔 짓을 했는지
저한테는 별로 중요치 않습니다

 

제가 당신 목을 매달 때는
어떠한 만족감도 생기지 않죠

그냥 이건 제 일입니다

 

제가 레드락에서 당신 목을 매달면
이제 다른 마을로 떠나겠죠?

 

전 거기서도 다른 이의 목을 매달겁니다

 

교수형 집행인은
꽤 공정한 사람이죠

 

그 공정함이 바로
정의의 본질입니다

 

공정함이 결여된 채 정의가 집행된다면

 

그건 정의롭지 못한 게
될 수 있기 때문이죠

 

아멘

 

기분 나빠하지마, 카우보이 친구
그냥 관심 끌어보려고 한거야

 

성공했군

 

뭘 쓰고 있지?

 

- 내가 써도 괜찮은 것들이지
- 그게 뭔데?

 

내 인생담

 

- 네 인생을 글로 쓰고 있다고?
- 맞아

 

그 안에 나도 있나?

 

방금 들어왔지

 

글 쓰는 거 참 좋아하는거 같은데
여기 오게 된 이야기도 해주지 않겠나?

 

- 넌 누구지?
- 난 존 루스다

 

이 년을 레드락에 데려가
목을 매달 예정이지

 

그리고 며칠 밤을 정체도 모르는
사내놈들이랑 같이 지내고 싶지 않은데

난 네 정체를 몰라

 

- 그래서 넌 누구야?
- 조 게이지

 

- 뭐?
- 그게 내 이름이야

 

- 조 게이지
- 알았어, 조 게이지

 

- 레드락엔 무슨 일이지
- 난 레드락 가는 거 아니야

 

- 어디 가는거지?
- 레드락에서 9마일 정도 떨어진 곳

 

- 거기가 어딘데?
- 우리 엄마네 집

 

엄마네 집?

 

난 그저 카우보이야

난 꽤 멀리서 오는 길이고
말을 타기엔 좀 그렇더군

 

난 동업을 했었다고

 

이번에 꽤 많은 돈을 벌었지
그리고

 

집으로 가서 어머니와 같이
크리스마스를 보낼 예정이야

 

웃기는 소리 하는구만

 

네 얼굴은 크리스마스에 집에 갈
사람처럼 보이지는 않는데 말이야

 

하기야 뭐

 

하지만 겉모습으로 판단해선 안되지

 

왜냐면 나는 진짜 크리스마스에 집에 가서
어머니랑 함께 시간을 보낼 거거든

 

크리스마스를 어머니와 함께라

 

정말 멋지지 않나?

 

이제 설명이 됐겠지, 존 루스?

 

지금부터 내 죄수한테
가까이 오지마

 

안녕하신가, 노친네

 

장군이다

 

장군이군

 

네 놈은 하이에나 같은 놈이야

 

네 놈하곤 말할 생각 없다

 

그보다 더 심한 소리도 들어봤지

 

알겠네, 장군

 

괴롭힌 것 같구만

 

이봐!

 

문을 발로 차!

- 뭐라고?
- 문을 발로 차라고!

발로 차서 열어야 해!

 

아오 씨발

 

문 닫아!

 

- 문 닫아!
- 뭐라고?

 

망할 문 닫으라고!

자물쇠 없어, 문 잘 잠가

 

여기도 이미 춥다고

 

- 자물쇠 없으니까 판자로 막아
- 저기 못으로 고정시켜

 

문 옆에 망치랑 못 있어

그 쪽에 망치랑 못 있다!

 

젠장!

 

- 잡고 있어, 크리스
- 알았어

 

- 손가락 조심해
- 그래

 

못 제대로 박아!

 

판자 두 개 써야 해
판자 하나 더 박아

하나 갖고는 안 돼
제대로 안 닫힌다고

 

젠장할!

 

제대로 망치질 안 하면...

 

- 입 닥쳐!
- 네, 알겠습니다

 

좆같네

 

젠장할, 문이 허벌창이네

 

양품점이랬는데
아니잖아

 

커피는 괜찮아?

 

내 입으론 좀 그렇지만
지금은 꽤 좋은 편이지

 

나바호 족 같군

 

저 놈이 누군줄 아나?

 

- 버팔로 빌?
- 아닙니다

 

저는 오스왈도 모브레이, 제가 바로...

 

저 놈은 레드락의 교수형 집행인이야

 

- 당신이?
- 그렇소만

 

만나서 반갑소

 

- 이름이?
- 모브레이

 

모브레이라, 난 크리스 매닉스요

 

레드락의 신임 보안관이지

- 정말로요?
- 지랄!

 

- 저 놈 관심 주지마요
- 개뿔!

 

저기 난로 근처에 있는 친구는
실력 좋은 마부 O.B입니다

 

그건 사실이야

 

당신 랜스 라슨 목 매달러
레드락에 가는 건가?

 

- 정확하군요
- 명령서를 볼 수 있을까?

- 지금 제 가방에 있죠
- 보여주지 않겠나?

물론이죠

 

랜스 라슨은 누구야?

 

한달 전부터 레드락 감옥에
갇혀있는 놈이지

 

그 놈이 전임 보안관을 쏴버렸거든

 

그 말대로죠

 

고맙소

 

아까 저 여자가 뭐라 말하던데

 

현상금 사냥꾼의 검둥이 친구가
마굿간에 있다는 게 뭔 소리죠?

 

마굿간에 저 놈 친구인 검둥이
현상금 사냥꾼이 있거든

 

다 저 여자를 지키려고?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닌거 같은데

 

지금은 그런가봐

 

- 커피에 위스키 타줄까?
- 좋아

 

당신 일행이 다섯 명이나?

 

보아하니 미니네 양품점이
며칠동안 붐빌 것 같구만

 

그런 것 같소

 

당신이 링컨 편지 가지고 있소?

 

링컨 뭐?

 

에이브라함 링컨의 편지 말이오

 

에이브라함 링컨 대통령?

 

당신이 펜팔이였나?

 

대통령이랑?

 

미안합니다, 당신 일행 중에 링컨의
편지를 가지고 있다는 사람이 있다길래

그게 당신인 줄 알았어요

 

저 놈이 아냐!

 

마굿간에 있는 흑인 친구지

 

마굿간에 있는 검둥이가
링컨의 편지를 가지고 있다고?

 

맞아

 

마굿간에 있는 검둥이가
링컨 편지를 가지고 있어?

 

당신 이름이 뭐라고 했지?

 

- 밥이요
- 난 워렌이네

 

미니랑 데이브는 안에 있나?

 

미니랑 데이브는 저 북쪽으로
미니 어머님 만나러 간다고 했어요

 

- 뭐야?
- 그렇다고요

 

- 미니가 여기 없다고?
- 네, 미니의 어머님을 만나러 갔죠

 

- 엄마 보러 갔다고?
- 그래요

 

미니한테 엄마가 있는 줄은 몰랐는데

 

엄마 없는 사람이 어딨겠어요

 

그래, 그렇지

 

- 그래서 당신이 대타로 남은거고?
- 그렇죠

 

미니가 그럴 사람이 아닌데

 

내가 거짓말쟁이라는 거요?

 

그렇게 말하지는 않았어

 

그냥 이상하다고 했을 뿐이야

 

뭐가 이상한데요?

 

일단 미니가 그렇게
감성적인 인간은 아니야

 

두 번째 이유는 데이브가 의자에서
일어나는 걸 정말 싫어하거든

아마 미니가 데이브를 버려두고
혼자 떠났어야 겨우 일어날걸?

 

그러니까 지금 나보고
거짓말쟁이라는거죠, 흑인 양반?

 

그렇게 들릴수도 있지만

 

아직 그렇게 말하진 않았어

 

요즘도 미니가 요리하나?

 

스튜 말하는 거에요?

 

- 그래
- 네, 맞아요

 

미니는 요즘도 담뱃대 물고 다니나?

 

미니는 담뱃대 안 써요

 

직접 말아서 피우죠

 

레드 애플 담배

 

흑인 양반, 당신 알면서
물어본 거 같은데?

 

맞아, 세뇨르 밥

 

아는지 시험해 본거야

 

- 한 잔 더 줘, O.B
- 그래

 

젠장할

 

고마워

 

이거 정말 깜짝 놀랄 지경이네!

 

지금 제가 보고 있는 사람이
샌포드 스미더스 장군님이 맞습니까?

 

눈썰미가 좋군, 꼬맹이

 

이게 대체 뭔 일이래!

 

그 "무뢰한" 샌디 스미더스 장군님?

 

매닉스 습격대의
크리스 매닉스 대위입니다

- 어스킨 아들이냐?
- 그렇습니다

 

혹시 저기에 앉아도 될까요?

 

북부 놈 말처럼...br이 나라는 자유국가 아닌가?

 

샌디 스미더스 장군님...

 

이런

 

이럴수가

 

아버지한테 장군님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

 

북부놈들을 제대로 괴롭혔다고 하던데요

 

나와 내 병사들은
할 일을 했을 뿐이야

 

- 어스킨의 부대가 했던 거처럼 말이지
- 맞아요, 우린 해야할 일을 했어요

 

북부 개새끼들

 

꼬맹아, 내가 네 아버지와
직접 알고 지낸거는 아니지만

 

네 아버지의 용기는
항상 존중해왔단다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장군님

 

장군님의 존중은 아버지께도
큰 힘이 되었을 것입니다

 

커피 한 잔 따라 드릴까요?

 

- 그럼 좋지
- 담요는 어떠세요?

 

- 그럼 더 좋고
- 그럼 제 담요를 드리죠

 

여기 있습니다, 장군님

 

실례가 안 된다면 와이오밍까지
무슨 일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내 자식때문이지

 

- 자식이 레드락에 살고 있어요?
- 내 아들

 

체스터 찰스 스미더스
놈은 몇 년전에 여기서 죽었어

 

- 죄송합니다, 장군님
- 미안해 할 거 없다, 애야

 

말했다시피 그건 몇 년 전 일이야
놈이 제대하고 나서지

 

놈은 와이오밍의 언덕을
뒤지고 다녔어

 

돈을 벌어보겠다고 말야

 

그 이후로 소식을 못 들어봤지

 

아들 놈을 위해 땅을 하나 사놨어

 

레드락 공동묘지에다 말야

 

그리고 지금 석공한테 비석 만드는 것
도와주려고 가는 길이지

 

아드님이 확실히 죽었을까요?

 

이런 추위 속에선 살아남기 힘들지만

숲 속에서라면
힘들어도 살 수는 있어요

 

놈이 하려던 바를 이뤘다면
분명 집에 돌아왔을 거야

 

문 잠가!

 

문 잠그려면 못으로 고정해야 해!

어떤 새끼가 문 망가트렸어?

 

빨리 문이나 잠가요!

 

염병!

 

잘 잡고 있어요

 

좋았어

 

하나 더

 

계속 잡고 있어요, 흑인 양반

 

판자가 하나 더 필요해요

 

젠장! 좋아

 

다 됐다!

 

모자 쓴 친구가 많군, 밥

 

내 기억이 맞다면 "실내 모자 착용 금지"는
미니네 가게의 철칙 중의 하나인데 말이야

 

그녀가 없어도 그 규칙들은
지켜져야 하는데

 

자넨 꽤나 모자에 대해서
관대한 사람이구만

 

미안하오

 

저는 모자에 대해
관대한 편이죠

 

오늘은 날씨도 이러니
잠시 그런 규칙은 잊는 게 어떻습니까?

 

대신 내일을 "모자 금지의 날"로 만들자고요

 

검정색 개새끼가 있군

 

저 놈 이름은 헨리일거야

 

맹견 같군

 

아시겠지만 제 아버지가...

 

그러니까 저희 아버지는

항상 데이비스 대통령이
결단력 있는 사람이라고 얘기하셨죠

 

하지만 남부 연합의 수도는
리치몬드가 아닌 몽고메리여야 했대요

 

저도 거기에 동의해요

그렇게 했으면 버지니아 북부의 군대를
다르게 쓸 수도 있었을텐데...

제 말은 버지니아 북부의 군대들을
더 잘 활용할 수 있었을거라는 것이죠

 

입닥쳐!

 

O.B.

 

저 검둥이가 누군지 아십니까?

 

난 저런 검둥이 모른다

 

하지만 저 놈이 검둥이라는 건 알겠군

 

저 검둥이가 보통 검둥이가 아니에요

 

- 저 검둥이는...
- 샌포드 스미더스 장군?

 

배턴루지 전투의?

 

저 기병대 장교복 입은
검둥이한테 전하거라

 

내가 남부 연합의 군대를 지휘했었다고

 

바로 배턴루지에서

 

검둥이 소령, 스미더스 장군님이 전하랍신다...

들리거든, 병신아

 

저 영감탱이한테 전해라
나도 배턴루지 전투에 참가했다고

 

북부군에서

 

그건 흥미롭군

 

스미더스 장군님

저 놈이 자기가 배턴루지 전투에서
적으로 싸웠다고....

매닉스 대위, 저 검둥이한테 말하게

 

난 검둥이 녀석들
북부군으로 생각 안한다고!

 

당신 그 때 유색인종 부대를
포로로 잡았었지 아마?

 

근데 한 기병대 부대만큼은
수용소로 데리고 가지 않았다더군

 

그 때는 시간도, 음식도 없었지

 

북부군들 군마
돌봐주기도 싫었고

 

특히 북부군 검둥이 새끼들은 더!

 

그래서 놈들이 서있을 때
쏴죽여버렸지!

신사분들!

 

거기 신사분들

 

미국인들이 서로 사이좋게
화해 못한다는 거 잘 압니다

 

하지만 날씨도 이런데 미니의 가게에서

배턴루지 전투를 재현하는 것은
삼가해주시죠

 

자 이제...

 

거기 아프리카 분...

 

화난 건 알겠는데

좀만 참는 게 좋을 것 같군요

 

그리고 당신이 저 비무장한 노인을 쏜다면

 

레드락에 도착하는 즉시 제가
당신을 교수형 시킬거라고 보장하죠

 

그건 나도 보장하지

 

이봐 워렌, 노친네는
그게 문제야

 

노인네를 계단에서 발로 차버리고나서
사고라고 하는 것은 괜찮지만

그냥 총으로 쏴버리는 건 안돼

 

여러분, 우리가 지금
여기에 갇혀있기 때문에

 

며칠간 가까이 지내야만 하죠

 

그러니까 제가 해결책을
하나 제시해도 될까요?

 

미니의 가게를 반으로 가르는 겁니다

 

북부 편

 

그리고 남부 편

 

그리고 이 식탁은...

 

중립 지역으로 정합시다

 

그러니까 저 쪽에 있는 벽난로는...

 

뭐로 할 거냐면....

조지아로 합시다

 

그리고 저쪽 바는!

 

뭐로 할 거냐면...

 

필라델피아!

 

이 바가 필라델피아면
나는 좋아

 

우리 마차 안에서 한 거래
아직 유효한 거 맞지?

 

나는 네 8천 불을 지켜줄테니
너는 내 1만 불을 지켜줄래?

그래, 그렇게 하지

 

저 놈들 중에 누군가는
지금 정체를 숨기고 있어

 

- 그 놈 정체가 뭔데?
- 이 년 동료겠지

 

저 중에 한 놈, 어쩌면 두 놈은
도머그를 구하려고 온 거야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놈들은 여기 있는 모두를 죽일거야

 

놈들은 아마 몇 일 정도
여유를 가지고 기다릴거야

 

그렇게 놈들은 계속 죽치고 있다가
기회를 슬며시 엿보겠지

 

기회가 오면 놈들이
일을 저지를거야

 

내 말이 틀리냐?

 

니가 그렇게 말하면
맞는거겠지, 존

 

네가 너무 과민반응 하는 거는 아니야?

 

내 생각에 이 안의 불청객은
데이지만큼 냉정하진 못해

 

놈한테 여기 죽치고 앉아
기다릴 정도의 인내심은 없을거야

 

기회를 엿보다가 그 기회를
낚아채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지

 

놈은 못 견디고 결국 행동에 나서겠지

 

놈은 아마 직접 기회를 만드려고 할거야
그 때가 바로 불청객이 드러나는 순간이지

 

너는 무슨 할 말 없냐?

 

할 말 없냐고?

 

존이 지껄이는 개소리에 대해서?

 

딱 맞췄어

 

나랑 저 중의 한 명은 한 패야

 

우린 모두가 잠들 때까지 기다릴거야

 

그때가 바로 니들이 죽는 날이지

 

자, 모두 주목

 

경청해라

 

여기 있는 여자는
데이지 도머그다

 

이 년은 살인 혐의로
지명수배 중이지

 

1만 불 짜리 년이라고

 

그 돈은 내 거다

 

그 돈을 나눌 생각도 없고

 

잃을 생각도 없지

 

해가 중천에 뜨면

 

난 레드락에 가서
이 년을 목매달 예정이다

 

지금부터 묻겠는데...

 

혹시 여기에 내 계획을
방해하려는 놈 있나?

 

정말?

 

아무도 없다고?

 

그것 참 다행이군

 

하지만 말야...

 

미안하지만 당신네들 말을....

 

온전히 받아들이긴 힘들군

 

상황이 이러니...

 

미리...

 

대책을 세워야지

 

근데 왜 그 "대책"이라는 말이

 

나를 두고 하는
소리처럼 들리지?

 

왜냐면 내가 너의 총을
가져갈 거니까

 

- 총을 가져간다고?
- 그래

 

- 사적인 감정은 없어
- 내 거만?

 

집행인도 총을 가지고 있잖아

 

네 거 먼저 챙긴 다음에
저 놈 총도 챙길거야

 

총이 없으면
알몸으로 있는 기분인데

 

나한테 총이 있잖아

 

내가 널 지켜주지

 

개자식들은 항상 일을 그르치지

 

안 그래, 존 루스?

 

그래, 조 게이지

 

- 이제 총 내놔
- 총이 가지고 싶다면

 

네 놈이 직접....

 

진정해

 

총에서 손 떼지 그래?

 

진정했으면 눈을 깜빡여

 

깜빡였어?

 

응, 깜빡였어

 

계속 진정할거면
눈 깜빡여

 

깜빡였어

 

이 놈 총 가져가

 

미안하지만 친구....

 

말했지만 사적인 감정은 없어...

 

대책을 세우는 것 뿐이야

 

교활하군

 

당신도 마찬가지야

 

모브레이?

 

목숨이 아까우니
대책을 세우긴 해야죠

 

작은 바구니 줘 봐

 

O.B.

 

밖으로 나가서...

 

이 바구니에 든 거
변소에 던져버리고 와

 

왜 제가 나가야 하는데요?

 

넌 이미 자켓 입고 있잖아

그리고 너가 제일 믿음직하거든

 

- 다른 컵 집어
- 알았어

 

먼저 드시오, 소령 양반

 

알았어

 

먹는 동안에는 풀어주지

 

이상한 생각 품지마
좆되는 수가 있으니까

 

조금이라도 이상한 기미가 보이면
네 년 목구멍에 총알을 박아버릴거다

 

이리 와 봐

 

그래서 도머그...

 

내 생각에 눈보라를 만난 건
당신에게 행운 같군

 

- 내가 불평하는 게 듣기 싫나?
- 응, 싫어

 

오스왈도, 당신은 어떻게 생각해?

 

뭐 말이죠?

 

들어봐...

 

내가 한 짓들도 돈 때문에 한 거니
뭐라 할 입장은 못 되지만...

 

아무리 그래도 여자를 목 매다는 거에
대해 아무런 심정의 변화가 없나?

 

여자만 못 당기는
방아쇠가 나오기 전까지는

 

교수형 집행인이라면
여자도 목 매달아야죠

 

그런 생각은
한 번도 못해 봤군

 

나쁜 개자식들한테는 그렇게 해야해
그게 교수형 집행인이 해야할 일이야

 

반드시 나쁜 개자식들만
목을 매달아야 해

하지만 나쁜 개자식들은
꼭 목매달아서 죽여야 해

 

이런 개씨발!

 

거의 죽을 뻔 했다고요!

 

전 이제 밖으로 절대 안 나갑니다!

 

두 번 다시!

 

O.B, 괜찮아?

 

괜찮아요

 

괜찮아질 거에요

 

몸 좀 데울게요

 

스튜 좀 줄까, O.B.?

 

스튜?

 

나중에

 

살 거 같다...

 

그래서...

 

기분은 어떤가, 흑인 소령?

별로 안 좋은데, 크리스 매닉스

 

상관하지말고 꺼져

 

존 루스가 말하길
너한테 링컨의 편지가 있다더군

 

내가 분명 꺼지라고 말했을텐데

내 말이 맞지, 존?

 

당신이 그렇게 말했지?

 

맞아, 그랬지

 

그래서...

 

- 네가 링컨의 편지를 갖고 있다고?
- 그래

 

- 그 에이브라함 링컨?
- 그래

 

- 대통령 에이브라함 링컨?
- 그래

 

- 미국의?
- 그래

 

- 링컨이 너한테만 편지를 썼다고?
- 그래

 

"친애하는 워렌 소령"이라고 썼나?

 

아니, "친애하는 마커스"라고 썼지

 

"친애하는 마커스"?

 

- 미 합중국 대통령 에이브라함 링컨이?
- 그래

 

- 나도 볼 수 있을까?
- 넌 안돼

 

그런데 존이 말하길

 

너는 그냥 편지 더미에서 어쩌다
골라진 검둥이가 아니라더군

 

존이 그러던데 너랑 링컨이
친분이 있었다며?

 

그래

 

존이 말하던데 둘이
거의 펜팔 수준이였다며?

 

맞아

 

그리고 펜팔은
거의 친구 관계잖아

 

이봐, 존 루스

 

넌 진짜 기병대에서
쫓겨난 저 검둥이가

미합중국 대통령이랑 거의
친구 먹었다고 생각하는 거야?

 

존 루스, 나도 찬물 뿌리는 건 싫지만

 

이 미니의 양품점에서 링컨과
친하게 지냈던 사람은 없어

 

특히 저 검둥이는 더욱!

 

전부 다 구라 친거야?

 

당연하지

 

대박인데, 워렌!

 

저 검둥이, 말 한 번 잘하네!

말 완전 잘해!

 

네 녀석 같은 놈들에 대해서
사람들이 말하던 것이 사실이였군

 

하는 말마다
전부 다 거짓말이지

 

뭐가 문제야, 존 루스?

 

속상한가?

 

솔직히 그렇군

 

네가 만난 흑인 중에서
내가 제일 좆같은 새끼일테니

이제 너한텐 뭐라 안 할게

 

하지만 넌 미국에서 흑인으로
산다는 게 뭔지 모르는 것 같군

 

흑인이 안전하려면
백인한테 무기가 없어야 하지

 

그리고 이 편지가 백인들 무장
풀게 하는데에 가장 효과적이더군

 

니 맘대로 지껄여

 

그건 결국 더러운 속임수야

 

내가 왜 그런 거짓말을 했는지
궁금하지 않나, 백인 양반?

 

덕분에 마차를 얻어타게 됐잖아

 

신에게 맹세코

 

나한테는 저 편지가
별로 와닿지 않더군

 

저 편지에 오줌을
갈겨 버리고 싶더라고

- 난 저기에 침 뱉었어
- 잘 했다, 친구여!

 

워렌!

 

젠장할, 노인분 건드리지 마!

앉아있어, 개자식아!

난 이 양반하고 전장을
함께 한 사이야

 

설마 그것도 아니라고 할 텐가?

 

너도 거기 있었던 것 같군

 

나도 앉아도 될까?

 

맘대로

 

망할

 

전쟁 끝나고는 뭐하고 지냈나?

 

두 다리 멀쩡하고

 

두 팔 온전하니

 

불만이랄 것도 없지

 

마누라는?

 

열병때문에 지난 겨울을
못 넘기고 죽었지

 

그녀의 이름이 뭐였지?

 

베시

 

조지아 여인인가?

 

오거스타 출신이야

 

애틀란타 남자랑 오거스타 여자

 

나는 켄터키 말을
기르곤 했었지

 

그녀의 아버지는
사육장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거기서 조랑말 많이 사오곤 했어

 

이런 젠장

 

그녀랑은 행복하게 잘 살았지

 

그녀 아버지가 준 땅도 받고
과수원 농장도 운영했지

 

꽤 잘 정착한 편이였어

 

내 불쌍한 형제보단 훨씬
나은 형편이였지, 그건 확실해

 

네 아들이 몇 년 전에
여기 왔었지

 

자기 엄마 칭찬을
그렇게 하더군

 

내 아들을 아나?

 

네 아들을 아냐고?

 

그럼

 

- 난 네 아들을 알아
- 넌 내 아들 몰라

 

맘대로 생각해

 

정말 내 아들을 알아?

 

네 아들이 언제 죽었는지 알고 있지

 

- 넌 알아?
- 아니

 

- 네 아들이 언제 죽었는지 알고싶나?
- 그래

 

바로...

나를 만난 날이지!

 

그 놈은 여기 검둥이
목 따러 왔었지

 

성공하면 5천 불도 받고
허풍거리도 생기니까

 

남부 반군에게 검둥이 목 땄다고
5천 불이나 준다?

 

꽤 수지맞는 장사지

 

그래서 많은 남부 놈들이
부자가 되려고 이 곳에 왔어

 

근데 놈들은 부자가 되지 못했어

 

왜냐면 나를 만났거든

 

그 새끼들은 검둥이가 총을 겨누니
다양한 곡조로 노래를 부르더군

 

"그냥 잊어버려"

 

"우리 그냥 서로 갈 길 가자"

그게 네 아들 체스터가 한 말이다

 

구라치지마, 개자식아!

 

"저를 고향에 있는 가족에게 보내주신다면

맹세코 와이오밍에 두 번 다시
오지 않겠습니다"

 

그놈들 다 그렇게 말하던데

 

목숨을 구걸하던

 

네 아들놈은 나한테
자기 이야기를 전부 털어놓더군

 

그리고 너도...

그 이야기 안에 있었지

 

그거 때문에 알게 되었지

내가 배턴루지 전투에서 흑인을 학살한 놈의
아들을 데리고 있다는 걸!

 

그래서 좀 갖고 놀아야지
하고 생각했었지

검둥이 새끼야, 입 닥쳐!

 

스미더스 장군님
저 놈 말 듣지 마십쇼!

 

저 놈은 장군님 아들을
본 적이 없어요

 

그냥 장군님이 아까 했던 말을
주워들은 거 뿐이에요.

 

네 아들을 죽인 날은 꽤 추웠지

 

평소 이 곳 날씨보다도
그 날이 훨씬 추웠어

 

그 추운 날에 총을 겨누며
네 아들한테 뭘 시켰는지 알아?

 

바로 알몸이 되라고 말야

 

속옷도 빼놓지 말고

 

그리고 난 놈에게
계속 걸으라고 했어

 

놈의 궁둥짝을 보며
2시간 동안 걸었는데

 

결국 추위에 쓰러지더군

 

- 진짜 내 아들을 알기는 하는거야?
- 아뇨, 저 놈은 몰라요!

 

저 교활한 검둥이는 장군님이
총을 들게 만드려는 거에요!

 

그리고 놈은 다시 빌기 시작했어

 

그런데 이번에는 집에
보내달라고 하지 않더군

 

놈은 자기가 집으로
못 돌아간다는 걸 알았던거지

 

그 놈은 목숨을 구걸하지도 않았어
이미 자기는 틀렸다는 걸 알았거든

 

놈이 원하는 것은 바로....

 

담요였어

 

너무 당신 아들을
나무라지는 마, 장군님

그 때의 당신 아들처럼
당신도 그런 추위를 겪어보지 못했잖아

 

아마 그런 추위에서 담요 때문에
남자가 뭐까지 할 수 있는지 알면 놀랄거야

 

네 아들이 뭘 했는지 알고 싶나?

 

나는 내 탐스런 자지를
바지에서 꺼냈어

 

놈이 눈 밭을 뚫고
엉금엉금 기어오게 했지

 

그리고 나서 놈의
검은 뒷 머리채를 부여잡고

 

바로 놈의 목구멍에 나의 새까맣고
거대한 자지를 쑤셔넣었지

 

피가 쏠려서 그런지 아주 따뜻하더군

 

정말 엄청나게 따뜻했다니까!

 

그리고 체스터 찰스 스미더스는

 

나의 뜨겁고 새까만 자지를
열심히 빨아댔지

 

이제 상상이 되지 않아?

 

네놈 아들이...

 

흑인 자지를 입으로 빠는 모습이...

 

부들부들 떨고 울면서...

 

나는 그걸 비웃고 있고!

 

그리고 놈은 왜 이렇게 됐는지
이해가 안 됐을거야

 

하지만 샌디, 너는 이해되지?

 

난 네 아들한테 결코
담요를 주지 않았지

 

그 짓거리까지 했는데도!

그리고 놈은 내가 시키는 것은 다 했어

 

하지만 담요는 안 줬지

 

그 담요는 그냥 의미없는 것이야

 

네 놈이 인정하지 않은
흑인 부대의 제복 같은거지

 

노친네, 이제 어떻게 할건가?

 

네 놈은 남은 2, 3일동안 네 아들을
죽인 검둥이를 무시할 생각인가?

 

내가 네 아들에게 준
고통을 무시할거야?

 

니 아들이 강제로 내 좆을
빨았는데 아무렇지도 않아?

 

네 아들이 한 가장 멍청한 짓은

 

나한테 자기가 네 놈의
아들이라는 걸 알려준거야

 

[제 4장]

[제 4장]
도머그는 모든 것을 알아요

 

제 3장이 끝난 지
약 15분이 지나고 나서

 

조 게이지는 스미더스의 시체를
밖에 버리는 것에 자원했고

 

그를 도울 사람을 뽑기 위해
제비뽑기를 했다

 

O.B가 걸렸다

 

크리스와 존 루스, 오스왈도는 방금 일어난 일이
정당방위였는지에 대해 격렬한 토론을 하고 있었다

 

자신의 행위가 정당방위였다고 확신한
마커스 워렌 소령은 토론에 참가하지 않고

 

혼자 탁자에 앉아서 브랜디를 즐기고 있었다

 

크리스 매닉스 대위는 죽은 장군의 옷을 주워입고
랜턴과 양초에 불을 키던 오스왈도를 도와주고 있었다

 

이봐, 오지!

 

좋은 생각인데

 

방 좀 환하게 하자고

 

존 루스는 조 게이지랑 O.B가 오는 걸
기다리는 동안 문을 붙들고 있었다

 

밥은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그런데 도머그는 존 루스가 풀어주고나서도
움직이지 않고 쭉 식탁 옆에 앉아 있었다

 

존 루스

 

 

저기 있는 기타 쳐도 돼?

 

잠깐만 앞으로 돌아가보자

 

네놈 아들이
흑인 자지를 입에 물고...

 

15분 전에 워렌 소령은
모두의 앞에서 스미더스 장군을 쐈다

 

근데 40초 전쯤에
중요한 사건이 또 하나 일어났다

 

하지만 모두가 그것을 보진 못했다

 

워렌이 백인 입에 흑인 자지 넣은 얘기로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동안에

 

누군가가 커피에 독을 탔다

 

놈은 내가 시키는 거는 다 했어

 

그래도 담요는 안 줬지

 

그리고 그 상황을 유일하게
보고 있던 이가 바로...

 

도머그였던 것이다

 

그래서 이 챕터의 제목이...

 

"도머그는 모든 것을 알아요"이다

 

존 루스

 

 

저기 있는 기타 쳐도 돼?

 

좋아

 

기타 말고 다른 거 갖고 오면
내 권총이 노래를 부를 거다

 

제목은 "도머그의 장송곡"이지!

 

- 알아먹었냐?
- 알았어, 알았다고

 

♪ 거기 친구들, 잠깐 시간 내줘요 ♪

 

♪ 그리고 내 얘기 좀 들어줘요 ♪

 

♪ 바다 건너 영국에서 ♪

 

♪ 저는 추방당했죠 ♪

 

♪ 배심원단이 유죄를 말했고 ♪

 

♪ 재판관이 말하길 ♪

 

♪ "짐 존스, 너는 평생" ♪

 

♪ "폭풍우 치는 바다 건너에서 살아야 한다" ♪

 

♪ "거기서는 죄 짓지 말고" ♪

 

♪ "내가 말한 거 명심하도록" ♪

 

♪ "호주 사람들은 아마 너를
멍석말이해서 패버릴거야" ♪

 

♪ "보타니 베이에서 말이야" ♪

 

♪ 파도는 높게 솟아오르고 ♪

 

♪ 바람은 세차게 부네 ♪

 

♪ 차라리 물에 빠져 죽으면 ♪

 

♪ 뉴 사우스 웨일즈까지 가게 되려나 ♪

 

♪ 파도가 높게 솟구치는데 ♪

 

♪ 해적이 나타났구나 ♪

 

♪ 하지만 죄수선 위의 병사는 ♪

 

♪ 500명이나 된다네 ♪

 

♪ 그들은 무기를 발사했고 ♪

 

♪ 해적선을 쫓아냈다네 ♪

 

♪ 차라리 해적선에 탈 걸 그랬어 ♪

 

♪ 보타니 베이에 가는 거보단 나을텐데 ♪

 

♪ 깊고 어두운 밤 ♪

 

♪ 마을의 모두가 잠들었을 때 ♪

 

♪ 너희 개자식들을 전부 죽일거야 ♪

 

♪ 매질한 놈들을 쏴 버릴거야 ♪

 

♪ 그 놈들을 놀래켜 줄거야 ♪

 

♪ 내가 하는 말 똑바로 들어 ♪

 

♪ 하지만 불쌍하게도 짐 존스는 ♪

 

♪ 사슬에 묶여 보타니 베이로 보내졌다네 ♪

 

그거 마차 안에서 부르던 노래 아니야?

 

맞아

 

노래 좋네

 

- 다른 가사도 있나?
- 많지

 

이제 노래 해

 

원하는대로 해주지, 존

 

♪ 하루 종일 쇳소리가 짤랑 거리고 ♪

 

♪ 갤리선 노예처럼 ♪

 

♪ 우리는 일만 할거고 그러다 죽으면 ♪

 

♪ 허름한 무덤에 묻혀지겠지 ♪

 

♪ 머지않아 나는 사슬을 끊고 ♪

 

♪ 수풀 속으로 도망갈거야 ♪

 

♪ 그리고 존, 너는 죽어있겠지 ♪

 

♪ 내가 멕시코로 도망갈 때 ♪

 

기타 내놔

 

음악 시간 끝났어!

 

잠깐, 뭐라고?

 

돌아서!

 

존, 안돼!

 

- 안 돼, 안 돼!
- 되거든!

 

아가리 닥쳐!

 

존, 지옥에 도착하거든

 

데이지가 보냈다고 전해줘

 

매닉스, 그 커피!

 

빌어먹을!

 

당장 그 총 내놔

 

날 시험하지마, 썅년아

 

모두 주목!

 

다들 저쪽 벽으로 가서
벽을 등에 대고 서있도록!

 

웃기지마!

 

총 맞을지 안 맞을지는
너의 자유다, 조 게이지

 

- 알았어
- 그럼 빨리 해!

 

너도야, 세뇨르 밥

 

모두 뒤돌아 선 다음에
손을 벽에다 붙이도록

 

그 설피 당장 치워!

 

모두들 입 닥치고 있도록

 

지금부터 내가 시키는 대로 한다

 

입을 열면
총알 맞는다

 

조금이라도 수상하면
총알 맞는다

 

경고도 없고
질문도 안 받는다

 

그냥 총알 맞는다

 

알아들었나?

 

알았다고 말 해

 

- 알았어
- 알았다고

알겠습니다

분부대로 하죠

 

크리스 매닉스, 넌 이 쪽으로 와

 

어서

 

총집에서 총 꺼내

 

저 놈들 겨눠

 

아까 말한 거처럼
어떤 놈이 뭘 하든

 

수상한 놈은
그냥 쏴버려

 

그러니까...

 

드디어 내가 보안관이라는 걸
믿어주는 거구만?

 

그건 모르겠고

 

하지만 네가 커피에
독을 안 탔다는 건 알아

 

너도 그 커피 마실 뻔 했잖아

 

그니까 범인은 저 놈들 중에 있지

 

열쇠 내놔!

 

이 미친 검둥이 새끼야!

 

넌 여기서 뒤질거고
그 때 내가 옆에서 비웃어 줄테다!

 

내가 뭐라고 말했지?

개자식

 

내가 말했을 텐데?

 

그리고 니가 지금
이해가 안되나본데

 

지금 여기서 너를 살려둘
유일한 사람을 방금 니가 죽인거야!

 

지금 너희들 중 하나는
저 년이랑 한 패다

 

아니면 두 명이거나

 

싹 다 한 패일수도!

 

하지만 커피에
독 탄 놈은 한 명이지

 

이 년한테 뭔 매력이 있어서

 

왜 이런 날씨에도 다들
사람 죽이려고 난리인거야?

 

정말 모르겠구만

 

하지만 존 루스가 저 여자를
목매달려고 했으니

 

그래서 죽였다고 쳐

 

좋다, 이거야

 

말이 그렇다는 거지만

 

하지만 O.B는 죄가 없잖아

 

정말 그는 아무것도 안 했지

 

근데 지금 저기 죽어서
누워있잖아, 안 그런가?

 

그래, 저기 죽어있지
개자식들아

 

여기 있는 누구라도
저 커피를 마실 수 있었어

 

나처럼 말이다
개자식들아

 

거기 있는 놈들 중에 누군가는
예행 연습을 안 한 거 같군

그걸 생각했어야지

 

네놈들이 지금 땅바닥에 구르고
있을 수도 있었다고 생각해봐

 

그러니까 네 놈들 옆에 있는 놈이
책임을 져야지

 

그리고 나는 지금
범인이 누군지 알 것 같구만

 

그래, 조 게이지
네 놈말이다!

 

서두르지마, 크리스

 

곧 알게 될거야

 

천천히 하자고

 

느긋하게 말이야

 

- 커피는 누가 만들었지?
- 저 남자요

 

- 맞아, 저 사람이 만들었지
- 그래, 재가 만들었어

 

그런데 스튜가 좀
의심이 가더군

 

미니가 떠난 지 얼마나
되었다고 했지?

 

일주일?

 

 

보자고...

 

우리 엄마는 스튜를 자주 만들어줬어

 

근데 무슨 고기를 쓰던
그건 항상 똑같은 맛이였어

 

그 농장에는 동료였던
찰리 아저씨가 있었는데

 

그 아저씨도 스튜를 만들었지

 

그리고 우리 엄마의 요리만큼이나

찰리의 스튜를 오래 먹었어
꼬맹이때부터 다 컸을 때까지

 

무슨 고기가 들어가던지
그것도 항상 같은 맛이 났어

 

내가 미니의 스튜를 못 먹어본 지 6개월이 지났고
딱히 스튜 전문가도 아니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저게 미니의 스튜라는 거지

 

그래서 만약 미니가 일주일 전에
어머니를 보러 떠났다면

 

어떻게 그녀가 오늘 아침에
저 스튜를 만든거지?

 

그리고 이거...

 

이건 데이브의 의자야

 

아까 이 의자에 앉았을 때
정말 믿기지 않더군

 

그 누구도 데이브의 의자에 앉지 못해

 

이 가게는 미니 꺼지만

 

이것만은 확실히 데이브의 의자야!

 

그리고 그가 북쪽으로 여행 갔다면

 

분명 틀림없이 이 의자도
가지고 갔겠지

 

의자에 뭐가 있어?

 

내 생각대로군

 

데이브의 피가 있어

 

그래서 나를 살인자로
의심 하는거요?

 

내 생각은 말야, 세뇨르 밥

 

누가 저 년이랑 동료던간에

 

지금 정체를 숨기고 있다는 거지

 

그리고 그 범인이 너라면

 

미니와 데이브는 친정댁에 간 게 아니란거지

 

그들은 저기 어딘가에 죽어 있겠지

 

아님 만약 영국 난쟁이
당신이 범인이라면

 

진짜 오스왈도 모브레이는
어딘가에 버려져있고

 

네 녀석이 그의 서류를 슬쩍한 거겠지

 

또는 내 추리에 따르자면

 

여기서 제일 못생긴 놈이 범인이야

 

그래 너다, 조 게이지

 

그래서 당신이 늙은이를 죽이는 동안에
누군가 커피에 독을 탔다는 겁니까?

 

맞아

 

이봐, 흑인 친구

 

사건이 일어나는 동안 나는 저 쪽에서
피아노 치고 있었다고

 

내가 언제 니가 커피에 독 탔대?

 

내 말은 니가 스튜를 만들지 않았단 거지

 

그러니 내 추리에 따르면..

 

너는 커피에 독 탄 놈이랑 공범이야

 

그리고 너희들이 오늘 아침에 미니와 데이브...

그리고 불쌍한 이 곳의 투숙객들을
싸그리 죽여버린거지

 

원래 너희들은 존 루스를
습격한 다음에

 

데이지를 구하려고 했을거야

 

하지만 날씨가 이렇게 될 줄 몰랐겠지

 

우리 둘이 올 줄도 몰랐을거야

 

이게 내 추리인데 어떤가?

 

정말 상상력이 풍부한 검둥이구만

 

안 그래?

 

겨우 그깟 검둥이의 허접한 추리로
지금 나를 죽이려는거야?

 

증거 있냐, 개자식아?

 

세뇨르 밥
그렇게 허접한 추리는 아냐

 

그리고 단순히 심증만 있는 것도 아냐

 

- 미니네 가게에서 얼마나 일했다고?
- 4개월

 

너가 2년 반쯤 전에
여기 온 적이 있다면

저 쪽 바에 걸려있었던
문구를 알텐데

 

미니가 너한테 말 안 해줬나?

 

말 안 했는데

 

그 문구가 뭔지 알고싶나, 세뇨르 밥?

 

"개랑 멕시코인 출입금지"

 

미니는 이 가게를 열었을 때부터
그 문구를 저기에 걸어놨었어

 

2년 전쯤에 내려놓기 전까진
매일 그 문구가 걸려있었다고

 

왜 그 문구를 내려놨는 줄 아나?

 

개를 들여 보내주기 시작했거든

 

미니는 모두에게 친절했어

 

하지만 멕시코인한테는 아냐

 

그래서 네 놈이 미니가 어머니를 뵈러
북쪽에 갔다고 말했을 때부터

 

뭔가 의심이 가기 시작했지

 

하지만 괜찮아
그럴 수도 있어

 

하지만 미니가 네놈한테 가게를...

 

그녀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그 가게를

 

가장 증오하는 멕시코 놈한테
맡겼다고 들었을 때에는

 

미니가 결코 그런 짓을
할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네놈이 거짓말쟁이라는 것이다

 

세뇨르 밥

 

네 놈이 거짓말쟁이라면 즉...

 

네 놈이 미니와...

데이브를 죽였군

 

밥이 4발의 총알을 선물받았군

 

하지만 그렇다고 커피에 독 탄 놈이
밝혀진 거는 아니잖아?

 

- 그렇지 않나, 크리스?
- 그래, 물론이지

 

이제 너희 중의 한 놈이
데이지를 위해서 커피에 독을 탔다

 

네놈들 중 한 명이
얼른 자수하지 않으면

 

이 년 목구멍에 이 커피
전부를 쳐박을거다

 

좋아, 시간 다 됐어

 

잠깐!

 

알았어, 내가 했다고

 

내가 범인이야
내가 커피에 독을 탔다

 

씨발 너일줄 알았어!

 

살인범 자식, 넌 이제 죽었다

 

워렌, 이제 저 못생긴 녀석을
저승으로 보내자고

 

네 놈이 O.B를 죽였어!

 

그가 네놈보다
훨씬 좋은 사람이였다고!

 

워렌, 내가 이 자식 죽여도 돼?

 

네 놈의 고환에 작별을 고해라

 

워렌!

 

난 총 없어, 보안관 양반

 

[제 5장]

[제 5장]
4명의 불청객

 

이봐 찰리, 요즘 잘 지내?

안녕, 에드
안녕, 주디

 

- 손님은 총 몇 명이야?
- 오늘 만원이야, 친구

- 이미 한 명 기다리고 있는데
- 계속 기다려야 할 거 같은데

 

- 지금 마차에 자리 없어
- 그럼 미니랑 애기 좀 해 봐

저 양반 이틀째 죽치고 있고
미니는 빨리 내보내고 싶어해

 

하지만 지금 자리가 없는걸

 

넌 손님들 데리고 가서
미니를 소개해 줘

 

몸 좀 데우고 커피나 마셔

 

여러분, 여기가 미니의 양품점입니다!

 

나와서 스트레칭 좀 하시다가
몸이 좀 풀리면 들어가세요

 

몸 좀 녹이면서 커피 드시고 계시면
곧 여러분께 미니를 소개해 드리죠

 

안녕, 미니!

 

그게 네 방식이라지만 커피는 네가 만들어야 하는 거 아니야?

 

- 모두 들어와요, 부끄러워 말고
- 모자 벗어요!

 

여러분, 이 분은 미니고
이 가게의 주인이죠

 

제 뒤에서 닭 손질하는 애는 젬마에요

 

미소가 아름다운 친구죠

 

저기 제복 입은 사람은 잘 모르겠는데
저 남자랑 같이 체스 두고 있는 사람은 데이브에요

 

- 안녕, 데이브
- 안녕, 주디

 

그리고 미니
여기 손님분들이야

 

그걸로는 좀 부족한데

여러분 두건 벗어서 얼굴 보여주고
이름도 말하세요

 

오스왈도 모브레이입니다

 

조 게이지입니다

 

밥입니다

 

저는 조디라고 합니다

 

이런 추위에 이렇게 따뜻한 안식처에
있게 되어 정말 기쁘기 그지 없습니다

 

편하게 계시고 몸 좀 녹여요

 

괜찮으면 저 화로 좀 써도 될까요?

 

화로든 벽난로든 상관 없어요

 

주디가 말하길
이 곳 커피가 세계 최고라던데

 

맞아요, 주디가 세계 최고의 커피
어쩌구 그랬는데

 

그런건 잘 모르겠지만
어떤 커피인지는 말씀 드리죠

 

뜨겁고 진하고 맛있어요

 

그리고 이런 날씨에
몸 데우기는 제격이죠

 

미니, 홍보만 하지말고
어서 만들어요

 

넌 당장 가서 찰리가 가방
나르는 거 돕고 에드 들어오라고 해

 

분부대로 하죠

 

- 어쨋든 커피 잘 해봐요
- 죽을래?

 

- 웬 이상한 노인네가 있어요
- 그래서 뭐 어떡하라고

 

전 그냥 미니가 말한대로
전하는 거에요

 

어쨋든 저보고는 찰리를 돕고
아저씨는 들어오시래요

 

- 찰리, 말들 잘 데리고 갈 수 있겠어?
- 문제 없어, 에드

 

- 미니 씨, 혹시 담배 말아 줄 수 있나요?
- 물론이죠

 

- 레드 애플 담배 있는데 괜찮아요?
- 제가 제일 좋아하는 거죠

 

신경쓰지 마요

 

그냥 구경만 할게요

 

하고 싶으세요?

 

12명한테나 이 게임을
배우려고 했었는데

 

결국엔 잘 이해가 안 되더군요

 

하지만 방해가 안된다면
구경해도 괜찮겠죠?

 

괜찮죠, 전 사람들 앞에서
이 늙은이 바르는 걸 좋아하거든요

 

바르기는 개뿔!

 

그거 멋진데요, 어디 말이에요?

 

- 프랑스어에요
- 프랑스어 할 줄 아세요?

 

그건 무슨 뜻이에요?

 

"응"이라는 뜻이죠

 

데이브, 내 엉덩이가
질펀하냐고 질문해줄래?

 

- 뭐라고?
- 내 엉덩이가 질펀하냐고 질문하라고

 

- 질펀한 거 맞잖아
- 질문하라고

 

- 왜?
- 그냥 해!

 

당신 엉덩이가 질펀한거 맞나?

 

여러분, 전 이제
프랑스말을 할 수 있답니다!

 

혹시 저기 있는 젤리빈 파나요?

 

- 저 박하사탕은 얼마입니까?
- 25센트요

 

그렇군요

 

- 여기 있습니다
- 고맙습니다

 

알았어요

 

제가 도와드리죠

 

여러분 가방 가져왔으니 레드락 가기 전에
옷 갈아입으실 분 오세요

 

박하사탕 먹을래?

 

고마워요

 

근데 왜 사람들이 당신을
"여섯 말의 주디"라고 부르지?

 

말 여섯 마리를 몰 수 있는 주디는
저 밖에 없거든요

 

그렇구만

 

괜한 질문이였어

 

사다리 좀 잡아주실 수 있나요?

 

단단히 잡아드리죠

 

아주 단단히

 

당신 억양이 꽤 듣기 좋은데

 

어디 출신이야, 영국?

그건 아닌 거 같은데

 

- 뉴질랜드요
- 조심하시죠, 아가씨

 

그거는 어디 있는 데야?
올드질랜드 옆에 있나?

 

오클랜드?
거긴 또 어디야

 

제 고향이에요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도시죠

 

커피다!

 

커피 준비 됐습니다!

 

드디어 왔구만!

 

- 이 동네 최고의 커피!
- 그건 잘 모르겠네

 

마부들은 좋아하던데
승객들은 별로 안 좋아하더라고요

 

대부분 사람들은 커피 맛이
너무 세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이 산보다는
약하잖아, 고마워

 

뭔 생각 해요?

 

이런 씨발!

 

좆됐다

 

이 영감탱이 꽤 쓸만해 보이는데?

 

글쎄

냅두면 꽤 자연스러워 보일거야

 

이 노친네가?

 

그래

 

난 이 영감탱이 못 믿겠는데

 

그야 그렇지만 이 노인네가
우리 편이 되도록 한번 꼬드겨봐

 

저 뚱땡이 두 명이 죽었으니
이 방이 꽤 허전하게 보일거라고

 

- 흠, 그렇군
- 저 놈이 그래도 도움이 될거야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겠지

 

넌 어떻게 생각해, 피트?

 

확실히 저 남자가 있으면
좀 더 그럴싸하게 보일거야

 

알았어, 저 노인네랑 얘기해보지

 

너희 셋은 시체들을
저 너머에다 버리고 와

 

그런 다음에 말들을 데리고
마굿간에 가서 사료를 줘

 

잠깐만, 말을 치우는 거는 쉽지만

이 돼지새끼들을 산 너머까지
끌고가는 거는 힘들다고

 

그렇군

여긴 상점이니까 어딘가에
손수레 정도는 있겠지

말부터 정리하고 와

 

그리고 내가 저 늙은 영감탱이를
설득하고난 후에

 

나도 너희를 도울게

 

이봐, 피트
내 코트 좀 주워줘

 

저기요, 저는 여기서
일한지 얼마 안됐어요

 

당신이 미니한테
어떤 원한이 있던간에

 

저랑은 상관 없다고요

 

이봐, 노친네

 

만약 당신이 고양이라면

 

방금 여기서 9개의 목숨 중
한 개가 날라간거야

 

너도 저 검둥이들 시체 사이에
껴있을뻔 했던 거 알고있어?

 

- 그래
- 그렇군

 

우리가 밖에 내다버린
저 검둥이들 시체 말인데

 

우린 장군님을 저렇게
만들고 싶지 않다고

 

믿겨지나?

 

퍽이나

 

진정해, 늙은이

 

당신이 살아남는 방법이
딱 하나 있어

 

좀 이따가

 

개자식 한 놈이 여기로 올거야

 

놈은 내 누이를 데리고 올거야

 

놈은 지금 내 누이를 체포하고 있지

 

그 놈은 내 누이를 레드락에
데려가서 교수형 시킬 작정이라고

 

- 왜 그런 줄 아나?
- 아니

 

1만 불

 

그게 이유야

 

그래서 그 놈이 오면 놈을 죽이고
내 누이를 풀어줄건데

 

혹시 내 누이를 구하는 걸
방해할 생각은 없겠지?

 

- 없어
- 없다고?

 

- 그래, 없어
- 확실한 거야?

 

우린 방금 미니와 데이브를 죽였잖아

 

너랑 데이브는 꽤 친하게 보이던데

 

난 저 놈들 방금 만났어

이 놈들한텐 관심도 없다고

너나 네 누이한테도 말이지

 

와이오밍의 그 어떤 놈한테도
나는 관심 없어

 

좋은 대답이야, 늙은이

 

이제 놈들이 오면 넌 그냥
거기에 죽치고 앉아 있어

 

그리고 아무것도 하지마

 

아무 말도 하지마

 

"안녕, 고마워요, 잘자"
이런 거 말이야

 

네 이름도 말하지마

 

그거만 하면 돼

 

"안녕, 고마워요, 잘자"

 

- 그리고 내 이름
- 그리고 니 이름

 

그냥 꼰대가 되라고

 

정신나간 노인네가 되는거야

 

잠이나 쳐자

 

절대 아무 말도 하지 마

 

특히 현상금 사냥꾼한테는
놈이 내 누이를 데리고 있으니

- 알아들었나?
- 그래

 

때가 되면 놈을 죽이고
내 누이를 풀어줄거야

 

그 다음에 너를 보내주지

 

그렇게 할텐가?

 

그렇게 하지

 

고맙네

 

그 이후 4시간 동안 조디와 그 일당들은
시체를 우물에다 내다 버렸다

 

말을 치우고....

 

미니의 가게를 청소하고...

 

나중에 쓸 무기를
숨겨놓았다

 

그리고 존 루스와 데이지의
마차가 오기를 기다렸다

 

좋았어, 드디어 때가 왔다

 

모두 준비해

 

모두 명심해

 

우리가 4명이든 40명이든
그건 중요치 않아

 

존 루스가 내 누이를 사로잡고 있으며
언제든지 목숨을 뺐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해

 

시간 내에 놈을 죽이는 것은
쉽지 않을거야

하지만 우린 그걸 꼭 해내야 해

 

그러므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인내심이야

 

여기 2,3일 동안 죽치고 있으면
언젠가 놈도 잠을 자겠지

 

바로 그 때 놈의 머릿통을
날려버리는 거야

 

명심해, 늙은이

 

만약 내 누이가 살아남지 못하면
너도 죽는거야

 

최선을 다하지

 

행운을 빌어, 친구

 

(뭔 일입니까?)

(또 마차가 올 줄은 몰랐는데)

- (그런 것 같군요)
- 여기에

 

- (이미 한 대 와 있는 거 같군요)
- 그 쪽이 아냐

 

(방금 말을 넣어놓고 오는 길인데)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눈보라때문에 더 이상 갈 수가 없군요)

 

- (보아하니 당신네들도 우리랑 같은 상황 같은데?)
- 판자 하나 더 박아

 

- (미니랑 데이브는 지금 안에 있어요?)
- (그들은 지금 여기 없어요)

 

(제가 그들 대신 가게를 보고 있죠)

 

- (미니랑 데이브는 어딨어?)
- (이 남자 말로는 여기 없답니다)

 

(이 남자가 그들 대신
가게를 보고 있대요)

 

(넌 누구야?)

 

(전 밥입니다)

 

(누군진 모르겠지만 O.B랑
같이 말 넣어두고 와)

 

(눈보라가 들이닥치기 전에
빨리 들어가자고)

 

(괜찮아요?)

 

(거기 잠깐만요!)

 

(방금 막 다른 말들을
넣어두고 오는 길이라고요)

 

(도와주면 더 빨리 할 수 있을텐데)

 

(도와줄 놈들이 두 명 있지)

 

(들었지, 빈대들아?)

 

(가서 일해!)

 

(거기 둘, 제일 앞의 말을 떼어내)

 

(서두르라고)

 

(문 열어!)

 

문을 발로 차!

 

- (뭐라고?)
- 문을 발로 까라고!

 

[마지막 장]

[마지막 장]
하얀 지옥에 떨어진 흑인

 

기분은 어때?

 

저 놈이 내 불알을 쐈어!

 

추운데 불타는 거 같아

 

피가 존나 나는데

 

나 이제 죽나보다

 

저 씨부랄 놈들때문에!

 

나는 지금 이런데
너는 어떤데?

 

다리가 정말 아픈데

 

그래도 오른발로
중심을 잡으면...

 

그냥 빈정대는 거야, 병신아
네놈 다린 관심도 없어

 

이제 좀 편한 자세로 있어봐

 

내가 알아서 할거야

젠장, 하반신에 감각이 없어!

 

저기 범죄자 놈들이랑
밑에 있는 불알저격수나 조심해

 

좋아!

 

거기 지하실에 있는 새끼!

 

3초를 세기 전에 얼른
튀어 나와라

 

안 나오면 데이지 도머그의
머리를 날려버릴거다

 

하나!

 

둘!

 

잠깐만, 쏘지 마!

 

나간다고

빨리 튀어 나와라, 불알 저격수 새끼야!

 

일단 문만 열어놔
나오라고 할 때 나오고

 

이제 무기 던져

 

침대 쪽으로

 

분명 하나 더 있을거야

 

- 다른 무기도 던져라
- 다른 무기 없어!

그럼 만들어내, 병신아!

 

빨리 안 만들면 2초 내로
저 년의 대가리를 날려버릴테다!

 

내 말이 맞지?

 

이제 우리가 볼 수 있게 손을 올리고

 

천천히 기어 올라와라

 

기분은 어때, 귀염둥이?

 

네 못생긴 얼굴을 보니 좀 낫네

 

맛이 어떠냐!

이 불알 파괴자 새끼야!

 

뭐 하는 짓이야?
이미 항복했잖아!

 

더 빨리 나왔어야지
그래서 단죄한거다

 

조 게이지, 당장 와서
저 지하실 문 닫아

 

정말 미안해

 

- 의자에 앉아도 될까?
- 맘대로 하시지

 

손을 탁자에다 붙여
그리고 꼼짝말고 있어

 

매닉스!

 

너 지금 저 검둥이 편 들겠다는 거야?

 

잊지 마, 존 루스랑 저 검둥이 때문에
니가 지금 좆된 거라고!

 

너는 미니라는 검둥이네 집에서
이유도 모른 채 죽어가겠지

 

그래, 개년아

 

어디 한 번 들어보자?

 

왜 내가 좆된 거지?

 

나는 여기 세 녀석들하고 한 패다

 

하지만 놈들이 나한테
반해서 그런게 아니야

 

우린 모두 갱의 일원이라고!

 

조디 도밍그레 갱

 

그리고 너희들이 방금 죽인
지하에 있던 사람은

 

바로 내 오빠, 조디 도머그다!

 

조디 도밍그레는 또 뭔데?

 

니가 말해주지 그래, 현상금 사냥꾼?

 

그 놈은 5만 불 짜리 거물이야

 

갱의 일원들도 두당 1만 불 정도 하지

 

그래서 네 년의 현상금이
1만 불이였군

 

그리고 날이 밝으면
뭔 일이 일어나는 줄 아냐, 검둥아?

 

내 오빠의 부하 15명이
바로 여기에 올 거라고!

 

저 놈한테 설명해, 그라우치!

 

조디는 15명의 부하를
레드락에 주둔시켰다

 

우리가 존 루스를 못 죽이고
데이지를 구출하지 못했을 때

 

놈들이 마을을 뒤져서 존 루스를 죽이고
데이지를 구해주는 거지

 

이제 내 오빠가 죽었으니
내가 갱단의 보스야

 

- 내 말이 맞지?
- 그래, 데이지

맞아

그리고 크리스, 너는 아직
잘못이 없으니 용서해줄 수 있어

 

- 그러니까 우리 거래를 해보자고
- 거래 같은 소리 하네, 썅년이

 

크리스, 저 검둥이 나불대게 할거야?

 

진정해, 워렌.

 

저 년은 분명 빈털터리인데
무슨 조건을 걸지 궁금하지 않아?

 

한 번 보자고

 

그래, 개년아...

 

네 년의...거래 조건은...뭐지...?

 

간단해

 

총으로 저 검둥이를 죽여버려

 

그리고 2, 3일동안
서로 사이좋게 지내는 거야.

 

그리고 날씨가 풀리면
우린 멕시코에 간다

너는 레드락에 가서
보안관 배지를 차는거야

 

피트, 우리가 저 놈한테
뭘 줄 수 있지?

 

마르코를 넘기자

 

밥의 진짜 이름은
"멕시코인" 마르코야

 

현상금은 1만 2천 불이지

 

놈이 "멕시코인" 마르코라고?

 

그래, 맞아

 

이런!

 

그럼 내가 저 새끼 대가리를
날렸으니 현상금 못 받겠네!

 

그럼 내가 이틀 내로 죽을 것
같으니까 나를 데리고 가

 

내 이름은
"영국인" 피트 히콕스

내 머리에 1만 5천 불이 걸려있지

 

그 돈은 이제 니 꺼야, 크리스

 

피트, 계속 지껄이면
총알을 먹여줄거야

 

- 조 게이지, 넌 누구지?
- 그라우치 더글라스

 

- 들어봤나?
- 그래, 들어봤지

 

저 놈도 데이지처럼
1만 불 짜리야

 

너희 모두를 죽이고 돈도 챙기는 게
더 나을 거 같은데...

 

우리 모두를 죽이면 현상금은
한 푼도 못 건질걸?

 

절대로 살아서
이 산을 못 빠져 나가거든

 

날씨가 풀리면 레드락에서 기다리고 있던
조디 갱 15명이 여기로 올 거거든

 

너가 우릴 다 죽였다고 쳐

 

네가 현상금을 타고 싶다면
우리 시체를 모두 끌고 가야 하잖아

 

그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냐

 

너 말 4마리를 동시에 몰 줄은 모르겠지?

 

그리고 저 마차는 너무 무거워서
말 2마리 갖고는 안 움직여

 

그래서 니가 직접 말들을 끌고
레드락까지 가야하는데

 

눈보라때문에
눈이 많이 쌓여있잖아

 

그래서 말 한 마리에 시체 하나밖에
못 달고 갈걸?

 

그리고 네가 4마리의 말을 끌고
레드락으로 갈 때

 

그 눈밭에서 혼자 4마리의 말을
끌고 가면 천천히 갈 수 밖에 없어

 

그리고 넌 결국
도밍그레 갱과 마주칠거야

 

그라우치, 다시 말해봐?
갱이 총 몇 명이라고?

 

15명의 전문 킬러들이지

 

그 15명의 킬러가 우리의 시체를
가지고 있는 너를 만났을 때

 

그 놈들이 너랑 저 검둥이
죽이는 걸로 끝낼 거 같아?

 

그 놈들은 레드락으로 돌아가서
거기 있는 놈들을 싸그리 죽여버릴거야!

 

너가 진짜 레드락의 보안관이라면

 

마을을 구하고 싶다면

 

저 검둥이를 죽여버려!

 

오, 하느님!

 

이제부터 신을 믿을거냐, 썅년아?

좋아, 이제 곧 만나게 해주지

 

여기 또 거래하고 싶은 놈 있어?!

 

크리스, 거래는 아직 유효해

 

넌 우리한테 아무 잘못 안 했어

 

저 검둥이가 잘못한 거지

 

저 놈을 쏴 버리고
내 시체를 가져가

 

그 다음에 저들이랑 같이 기다리고 있으면...

 

젠장할!

 

매닉스

 

내 총 돌려줘

 

빨리 줘!

 

빨리 돌려줘!

 

그니까 네 말은...

 

이틀동안 여기 죽치고 앉아
사이좋게 있자는 거잖아

 

그리고 날이 풀리면 넌 갱 멤버들하고
함께 떠나서 멕시코로 도망가는거고

 

- 그게 네 거래 조건이고, 맞지?
- 그래

 

오스왈도랑 조 게이지는 내 차진가?

 

그래

 

조디는 5만 불 짜리잖아
저 놈 시체는 어쩔거지?

 

너 지금 거래를 하려는 거야?

저 호로썅년하고?

 

내가 언제 재랑 거래한대?
그냥 대화하는 거지

진정하라구!

 

조디의 시체랑 5만 불은
어떻게 할 거지?

 

너무 욕심이 많군, 그건 안 돼

 

조디 시체는 우리가 데려갈거야
조디한텐 아이도 있어

 

그래서 내가 워렌을 죽이면
우린 친구가 되는건가?

 

맞아

 

싫은데, 개년아?

 

크리스!

 

너 진짜 큰 실수 한 거야!

 

내 부하들이 곧 네놈 불알을 잘라버릴테다!

 

그리고 네놈 마을은
나무 쪼가리 하나 안 남을거다!

 

그래서 내가 지금 존나
무서워 해야 하는건가?

 

대갈통 달렸으면 당연히 그래야지!

 

이봐...

 

문제가 있어, 데이지

 

니 말을 듣고 내가 벌벌 떨려면

레드락에 15명의 갱이
있단 걸 믿어야 하잖아

 

근데 어쩌나, 안 믿을건데?

 

적어도 저 조 게이지인지
그라우치 더글라스인지 하는 놈이

 

커피에 독을 탔다는 거는 알고 있지!

 

넌 커피에 독 타는 걸 봤고
내가 그걸 마실 뻔 했는데도

아무 말도 안 했잖아!

 

그리고...

 

내가 보기엔 넌 그냥
거짓말쟁이 계집애일 뿐이야

 

레드락에서 목 안 매달리려고
뭐든지 할 년이지

 

니 년이 말하는 그 15명의
갱들도 같은 이치지

 

결국 너는 언제든지
구라칠 년이야

 

그리고...

 

그리고 내 생각에
조디 도밍그레 갱의 멤버는...

 

지금 여기 널부러져
죽어있는 놈들이 전부란 말이지!

 

백번 옳소

 

그러면 크리스, 우리 오빠의 군대가
널 죽여버릴 거야

지랄하지마!

 

군대를 이끈 거는 우리 아빠야

 

우리 아빠는 남부를 위해
반군을 이끌었다

 

우리 아빠는 전쟁이 끝나고도 아버지를
따르는 사람들로만 400명을 모았다고!

 

네놈 오빠는 그냥 갱단 이끄는
좀도둑 새끼에 불과해!

 

갑자기 왜 이러지

 

헐, 시발!

 

백인 꼬맹이, 살아있냐?

 

시발 좀!

 

매닉스!

 

시발!

 

야 임마!

 

일어나!

 

크리스 매닉스!

 

궁둥이 바닥에 박힌 거 아니면
당장 일어나라고!

 

일어나, 백인 꼬맹아!

 

나 안 죽었거든, 검둥이 자식아

 

크리스 매닉스
내가 널 잘못 생각했군

 

이제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제 저 년의 대가리를
날려버려야지...

잠깐, 쏘면 안 돼!

 

왜 안되는데?

 

존 루스

 

존 루스가 개자식이긴 했어도

 

그래도 그 개자식이 죽기 전에
네 목숨을 살려줬어

 

백인 꼬맹이, 우린 결국 죽을거야

그건 어쩔 도리가 없지

 

그래도 우리가 어쩔 수 있는 게
딱 하나 남아있잖아

 

바로 저 년을 어떻게
죽이느냐야

 

그리고 저 년한테
총알은 너무 아까워

 

존 루스는 언제 어디서든지
저 년을 쏴버릴 수 있었어

 

하지만 존 루스는
"교수형 집행인"이잖아

 

그리고 "교수형 집행인"한테 걸리면
넌 총 맞고 죽지 않아

 

교수형 집행인한테 걸리면
너는 목매달려 죽는 거지

 

"반드시 나쁜 개자식들만
목을 매달아야 해"

 

"하지만 나쁜 개자식들은
꼭 목매달아서 죽여야 해"

 

레드락 신임 보안관으로서
내 처음이자 마지막 소임으로

 

뒤질 때까지 목 매달릴 것을
선고한다, 도머그!

 

힘내, 데이지!
네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멋진 춤사위였어

 

정말 멋지더군

 

이봐

 

나도 링컨의 편지 좀 보여줄래?

 

"친애하는 마커스에게"

 

"이 편지가 자네한테
온전하게 잘 전해줬으면 좋겠군"

 

"나는 잘 지내지만"

 

"그래도 시간이 좀 더
많았으면 한다네"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지 않나?"

 

"눈에 띄지는 않지만
분명 시대가 변하고 있다네"

 

"이럴 때 자네 같은 사람이
중요한 거지"

 

"자네의 무공은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자네의 인종에게도 큰 귀감이 될 거야"

 

"자네의 소식을 들을 때마다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네"

 

"우린 아직 가야할 길이 멀지만"

 

"서로 힘을 합치면
언젠가 결실을 맺을 수 있을거야"

 

"내가 언제나 자네를
생각하고 있단 걸 알아주길 바라네"

 

"분명 우리의 행로는
미래로 이어질걸세"

 

"그때까지 나는 자네의
친우로 남겠네"

 

"내 사랑 메리 토드가 부르고 있군"

 

"이제 그만 자러
가봐야 할 것 같네"

 

"존경을 담아, 에이브라함 링컨"

 

"내 사랑 메리 토드"라...

 

글 잘 썼네

 

그래

 

고마워

 

각본 & 감독 / 쿠엔틴 타란티노